러시아워 프리미엄 트레인 서비스는 어떨까?

2007. 1. 26. 15:22iDEA_OCEAN/Business

나는 역삼동에 있는 의료종합컨설팅 회사에서 근무하고 있다. 그리고 우리 집은 봉천동이다.
매일 아침 봉천역에서 역삼역까지 지하철로 출근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보통 20-25분여 정도.

다른 직원들보다 상대적으로 출근시간이 짧은 편이지만,
출퇴근길 지하철 2호선은 탑승객들의 사정을 봐주지 않는다.

봉천역에 도착한 열차 속 복잡한 승객 사이를 간신히 비집고 들어가서
역삼역 도착해서 힘겹게 열차에서 해방되기까지 그 러시아워에는

객차의 다른 승객들과 함께 마치 통조림 캔 속의 내용물처럼
마구 버무려지고 패키지되어 목적지로 실려 가는 내가
정말 고귀하고 존중받아야할 인간이 맞는지 의문이 들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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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출퇴근 시간에 복잡한 지하철을 피하고
조금이라도 편하게 탈 수 있는 버스를 이용하는 방법도 있겠지만,
러시아워에는 조금도 시간을 보장해 주지 않아서 그것도 좋은 수단이 못된다.

이러한 상황에 처하게 되면 줄곧 떠오르는 질문이 있다.
'어떻게하면 러시아워에 교통체증을 뚫고
나의 존엄성을 유지하면서 목적지에 도달할 것인가?'

그 시간에는 어차피 택시도 교통체증을 피할 수 없고(비용만 턱없이 높아진다)
비싸게 구매한 자가용은 더욱 괴로운 선택이 될 가능성이 높다(일찍 일어나야 한다).

이 경우 내가 취할 수 있는 방안은 다음과 같다.

1. 남보다 좀더 일찍 출근하고 좀더 늦게 퇴근한다.
=> 지금 내가 취하고 있는 방법이다. 그런데 유감스럽게도
지하철 2호선은 오전 7시대에도 엄청 붐빈다는 사실이 나를 힘겹게 한다. - . - ;

2. 남보다 일찍 출근하고 일찍 퇴근한다.
=> 좀 더 현실적인 방안이다. 그런데 회사에서 이걸 지원 안해준다. ㅠ. ㅠ ;

3. 지하철의 정시 출퇴근 보장, 택시나 좌석버스와 같은
편안한 승차감을 보장해 주는 대중교통을 이용한다.

=> 비용상승을 감수하고자 해도, 안타깝게도 현재 그런 교통수단은 없다. ㅋ

그런데, 3의 경우, 그런 교통수단이 없으면 만들면 되지 않을까?
그래서, 러시아워의 교통체증과 과밀탑승을 극복할 수 있는
현실적인 대중교통수단을 한 번 진지하게 생각해 보았다.

1. 대중 비행기/헬리콥터 이용
현재 과학기술로 가능하지만, 대중교통 수단으로서 비용이 너무 많이 든다.

2. 지상전차 서비스 이용
가능하지만, 가설비가 별도로 들고 다른 교통수단의 체증을 불러올 수 있다.

3. 프리미엄 트레인 서비스 이용
좀더 교통비용이 들더라도 현 지하철 노선을 활용하는
프리미엄 트레인(좌석열차)를 도입해서 운영하는 것은 어떨까?

이거면 지하철의 시간보장과 편안한 승차감을 보장해 주는 서비스가 될 것 같다.
현실적으로 도입가능하고 추가 설비비용도 들지 않을 것이다.

내 생각에 프리미엄 트레인 서비스는 머니머니해도^^ 이용가격이 중요한데,
현재 지하철 이용료의 2배 정도 선이라면 쾌히 지불할 용의가 있는 사람이 꽤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