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만원 싸진 테슬라 "이유 있었네"…몸값 낮추는 전기차

 

2000만원 싸진 테슬라 "이유 있었네"…몸값 낮추는 전기차

2000만원 싸진 테슬라 "이유 있었네"…몸값 낮추는 전기차 © 제공: 한국경제

테슬라는 1st Mover다. 나머지 업체들은 Fast Follower고.
1st Mover가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면 Fast Follower는 1st와 함께 시장을 확대하는 역할을 한다. 
이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아이폰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안드로이드폰이 시장을 확대한 것과 같다.

일반적으로 시장이 포화 상태가 되면 1st Mover는 보통 시장 점유율 방어를 위해 다양한 선택을 하게 된다. 
 그 중에서도 가장 일반적인 선택은 자기 브랜드 상품의 판매를 위해 독점적인 방어막(Shield)를 치는 방안이다.

제조사와 공급자, 부품수급자, 유통자를 하나로 묶어서 독점적인 방어막을 형성하고
경쟁사가 그 울타리에 들어오지 못하게 각종 사업적인 제한을 걸기 시작한다. 

브랜드 고융의 첨단 기술과 비즈니스 모델에 특허를 거는 것은 기본이고
경쟁자가 따라올 수 없는 가격 정책을 채택하는 것도 흔히 사용하는 방법이다.  

테슬라는 1st Mover로서 중국 시장의 중요성을 알고 일찍부터 중국 시장을 공략하였고
중국 상하이 공장과 중국산 CATL 배터리라는 원가절감 수단을 가지고 있었다.

현재 전기차 시장은 정체를 겪고 있다. 구매 의지 대비 포화 상태가 되어 있는 상태이다. 
대중적인 충전 인프라의 부재, 높은 가격에 대한 심리적인 저항,
노후화에 따른 배터리 교체 비용 발생 등.... 여러가지 이슈를 가지고 있다.  

테슬라가 이 모든 것을 일거에 해소하기는 어렵지만
최근 국제 전기차 시장을 보면 테슬라 충전 규격이 글로벌 표준이 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거기에 CATL 배터리 적용으로 테슬라 자동차 가격을 대폭 다운시키고 
Follower가 따라올 수 없는 가격 정책으로 공략을 해서 승부에 쐐기를 박고 있는 것이다. 

이는 실로 1st Mover만이 취할 수 있는
절묘한 사다리걷어차기 정책이 아닐 수 없다. 

이 경우 Fast Follower는 이 위기를 어떻게 극복해야 하는가?
규모에 따라 다르겠지만, 결국 따라하기와 차별화하기 정책이 나와야할 것이다.